쇼핑센터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변기 뚜껑이 순서대로 올라가며 엄청난 환영.
재미있어서 제일 안쪽 칸막이까지 걸어갔습니다.
전철 안, 옆자리의 젊은 여성 2인조. 회사 연수였는지 정장 차림에 많은 짐.
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잔뜩 벌고 싶어.“
왠지, 내 마음이 크게 흔들렸고,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오야마다 히로코의 소설 『구멍』 여주인공의 “이제 올해로 서른이잖아. 인생에서 한 번은 정직원이 되고 싶었어.“ 라는 대사가 문득 떠올라 왠지 모르게 안쓰러웠습니다.
지지 말렴, 지지 말렴. 이렇게 응원하면서 전철에서 내린 오늘의 인생.
전철을 탔는데 옆에 선 여성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쩜, 첫 페이지 였습니다.
‘막 읽기 시작한 순간에 참여하다니 왠지 기쁘다.’ 제목은 보이지 않았지만, 맨 처음은 이런 문장이었습니다.
시체는 화려한 캐미솔을.
궁금해라~
언어 학습은 누군가와 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샘솟는 것이지 바보로 여겨지기 싫다는 이유는, 내 생각에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