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독립출판물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이 만들었고 일반 유통경로를 따르지 않는 인쇄표현물을 통틀어 자비출판물(自費出版物) 또는 자주출판물(自主出版物)이라고 한다. 그 표현물은 또다시 진과 리틀 프레스로 나뉘기도 한다.
“흠, 진과 리틀 프레서의 경계는 사실 좀 애매하긴 해요.”
굳이 구분을 하자면 진은 표현 그 자체에, 리틀 프레스는 표현을 전하는 일에 중점을 둔다. 진의 창작자는 자신의 창작물을 사람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지만 읽지 않아도 만드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 고양이, 커피, 여행 등 말랑말랑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잡지처럼 가볍게 읽힌다. 리틀 프레슨느 아무도 읽지 않고 자기 만족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다. 원전 반대, 환경 보호 등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다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