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헬로 뉴욕

uragawa 2014. 9. 26. 18:30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에서 남편 맷과 우리집 멍멍이와 함께 산다. 고전적이며 아름다운 적갈색 사암 건물들이 
가득한 이곳을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주민들이 다 읽은 책을 이웃과 나누려고 현관 입구 층층대에 책을 올려두는데 이것이 우리 동네 도서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름에는 지역 주민들이 파티를 여는데, 파티에 온 아이들은 얼굴에 수염을 그려 넣는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논다. 누군가 열어놓은 도로 소화전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올 때도 있다.나는 삼 대째 여전히 뉴욕에 살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지하철을 탔을 때는 언니와 함께였다.

내가 아홉 살, 언니가 열세 살이었는데

언니는 몹시 강경한 어조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무하고도 눈 마주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