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 독찰의 이런 생각은 관전둬에게서 물려받았다. 관전둬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범인을 지목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나? 어려운 것은 범인이 아무 말 못하고 죄를 인정하도록 만드는 거라네.” -1장_ 흑과 백 사이의 진실 中 “조급해하지 마. 이제 막 작은 분대 지휘관이 된 것 뿐이잖나. 천천히 배우고 적응하면 돼. 부하들에게 자네가 힘들어하는 걸 보여줘선 안돼. 윗사람조차 믿음이 없으면 부하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거든.” 관전둬는 제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게다가 대어를 낚으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해. 지금은 미끼를 물 기미가 보이지 않겠지만 묵묵히 수면의 변화를 주시하며 기다리는 거야.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기회를 잡아채기 위해서.” -2장_ 죄수의 도의 中 어쩌면 세상일이란 전부 정해진 운명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