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치코를 생각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른 하늘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너무나 넓었다. 문득 내 존재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불안해져 손바닥으로 눈앞을 가렸다. 태양열로 녹을 것 같은 내 손바닥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서글펐다.하지만 나는 도대체 왜 슬퍼하고 있는 것일까.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분명 지금일 것이다.흙과 풀의 뜨뜻한 냄새, 조용히 우는 벌레 소리, 통통한 붉은 달, 땀이 살짝 밴 소녀의 손, 스커트 속으로 들어오는 여름밤의 바람. 나는 두근대는 가슴으로 하나하나를 느끼고 있었다. - 모리오 中 요코 씨는 평소에도 30초라는 단위를 중요하게 여긴다.모든 결단은 30초면 충분하다는 것이 지론이었다. “어째서 인간은 한없이 좌우대칭에 가까우면서도 완벽한 좌우대칭은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