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망연자실 혼자 남겨졌다. 생각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투성이다. 의문은 수십 겹의 구름에 싸여 그 진상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왠지 아키코 씨가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약한 여자의 몸으로 얼마나 큰 짐을 지고 있으려나. 유일한 자기편인 쿠로카와 씨조차 지금처럼 그녀의 무시무시한 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아키코 씨는 정말 외톨이였다. 외톨이의 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난제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의 국내 미공개 장편 소설이라니! 책 앞쪽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린 그림도 있다. 근데 일본 만화가 우리랑 반대편이지 않나, 책은 오른쪽으로 읽는 책인데 만화는 방향이 반대라 처음에 좀 헷갈림 얼마나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무섭다기 보다, 인간개조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