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의 방식은 혁신 그 자체다. 혁신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것들의 ‘새로운 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고객은 일반적으로 ‘(내가 찾던 제품이) 바로 이거야’를 지향한다.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상품을 개발하는 사람도 ‘바로 이거야’를 추구한다. 이것은 마케팅적 발상이다. 그러나 MUJI의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와는 달리 ‘바로 이거야’가 아니라 ‘이거면 됐어’를 추구한다. 때문에 상품에서 마케팅 활동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마케팅’이야말고 가장 MUJI다운 특성이다. 흔히 부하에게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먼저 부각한 후에 인간적이 따뜻함을 드러내는 지도자 유형이 많은데, 사실은 따뜻함을 먼저 드러내야 부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