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코는 이 회사를 보면 항상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 벌집 같다는 생각을 한다. 거기에는 무수한 구멍이 규칙적으로 뚫려 있고, 솔의 빛이 속속들이 스며들고 있다. 결국 우주의 시간은 밝아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면서 영원히 이어지고, 자 신은 그 안을 떠돌고 있을 뿐임을 천천히 떠올렸다. 이렇게 함께 방에 있는데도 치카코는 츠바키와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 있었다. 어느 쪽이 맞다가 아니라 양쪽 모두 올바른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같은 장소에 있는데도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그것이 조금 힘들 뿐이었다. “한참 동안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는데, 밖에 나가면 돌아가고 싶지 않을 거 같아요. 그래서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나.” 음... 여태 읽은 무라타 사야카 작품 중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