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존은 무슨 일이든 일어나는 공간이다. 현실세계의 시간과 이곳의 시간은 완전히 다르다. 시간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같은 자리를 맴돈다. 그로 인해 다크 존에 사로잡힌 우리에게 시간은 사실상, 혹은 감각상 영원하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지금까지의 인생이란 늘 그랬다. 항상 이기는 일만을 생각했다. 대학 입시 준비도 그랬지만 우선순위는 낮았다. 무엇보다도 장기가 우선이었다. 장기에서 이기는 것만이 인생을 개척 해준다고 믿었다.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기면 장기를 평생의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 거기서 또 이기면 일류 기사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대기업 직장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그러고도 또 이기고, 이기고, 이기면……. 재능 차이라면 이제 와서 달리 뾰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