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2

고맙습니다

내게 원소와 생일은 늘 하나로 얽혀 있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내가 원자번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그랬다. 열한 살 때 나는 “나트륨이야”라고 말했고(나트륨은 11번 원소이다), 일흔아홉 살인 지금 나는 금이다. 몇 년 전 내가 친구에게 여든 살 생일 선물로 수은이 든 병을 주었더니―새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는 특수한 병이었다― 친구는 별 희한한 걸 다 준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중에 내게 멋진 편지를 보내어 이런 농담을 전했다. “건강을 위해서 매일 아침 조금씩 섭취하고 있다네.” 나는 노년을 차츰 암울해지는 시간, 어떻게든 견디면서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간으로만 보지 않는다. 노년은 여유와 자유의 시간이다. 이전의 억지스러웠던 다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

한밤의 도서관 2018.11.22

제주 여행에서 사온 책들

제주에서 사온 책들을 소개할게요? LIKE IT 서점에서 챙겨 온 책찾아 떠나는 제주도 아니 제주도가 작은 섬은 아니라지만 도서관이며 서점이 많아 매우 놀랐음. 책 살 때마다 서점에서 주신 책 있수다 봉투 누가 디자인 했는지 뽀뽀해드리고 싶음 해녀는 정말 너무 귀여워(게다가 친환경) 미래책방에서 샀어요 제주도 한정 SEASTERS 三多島 Edition Woman divers of JEJU 펼치면 안 쪽에 발랄한 해녀 패턴이 책과 함께 스티커도 같이 들어있음 저는 69번째 책이고요 아 너무 귀엽자나 Cheers 그래픽이 매우 힙하다 SEASTERS 이건 친구에게 선물할 DRAWING DIARY 위에 그림 그리는 공간이 넓고 글 쓰는 공간은 작다. 밤수지맨드라미에서 샀어요 북마크와 봉투가 세트인 중철 제본 ..

한밤의 도서관 20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