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사리숲의느긋한나날 2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여기 산을 다 베어내면 억만장자잖아요! 뭐 그런 셈인가 왜 이런 차 타세요? 벤츠 타자고요 벤츠! 너 진짜 바보냐 니가 살아갈 동안 밖에 생각 안 하지? 네? 뭐 이상해요? 선조가 심으신 나무를 전부 다 팔면 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는 어쩌라고? 100년도 못 가서 대가 끊겨 아... 그래서 묘목을 계속 심으면서 소중히 키워야 돼 이상한 일 같겠지만 말야 WOOD JOB!(ウッジョブ)~神去なあなあ日常~ (Wood Job!, 우드잡!, 2014) 감독 야구치 시노부 원작 미우라 시온 출연 소메타니 쇼타, 나가사와 마사미, 이토 히데아키, 유카, 니시다 나오미, 아리후쿠 마사시, 미츠이시 켄 미우라 시온 원작 2013년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다!에 꼽히는 책. 예전에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나온다면 그냥 ..

먼지쌓인 필름 2015.05.19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내가 뭔들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이런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 강제로 이런 곳에 끌려와 망신만 당하다니, 괜히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한심했다. 후회든 분노든 사실은 한심한 나 자신을 비켜가기 위해 생겨난 감정일 뿐이었다. 햇살이 차츰 따뜻해졌다. 기온이 오르면 공기에 여러 가지 냄새가 섞이기 시작한다. 작은 강을 흐르는 맑은 물의 달콤함. 이제야 안간힘을 쓰며 흙을 뚫고 나오려는 연한 풀의 청초함. 어디선가 마른 가지를 태우는 고소함. 겨울 동안 깊은 산속 어디선가 죽은 동물의 썩은 냄새. 삼라만상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사내 이름은 요키 中 봄의 위력은 대단하다. 지금까지 단색으로 칙칙했던 화면이 순식간에 컬러풀하게 바..

한밤의 도서관 201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