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플래티나 데이터

uragawa 2011. 9. 29. 23:30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다르다는 것 외에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일까?마음이 존재한다는 것? 그렇다면 마음은 무엇일까? 뇌라는 물질이 만들어낸, 행동을 조종하는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것이 곧 마음인 것은 아닐까? 그 증거로, 뇌가 고장이 나면 정신에도 지장이 발생한다. 




아사마는 몸을 일으켰다. 침대 옆 작은 탁자에 놓여 있는 자명종 시계는 오전 7시 5분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알람은 7시 정각에 맞추어놓았다. 그는 혼자 쓴웃음을 지었다. 자명종이 울리기 직전에 눈을 뜨는 것은 자신의 집에 있을 때도 흔히 있던 일이다. 체내시계가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의사와 상담을 해본 결과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요컨대, 신경이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