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신선한 진흙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생태학살(Ecocide)’의 역사를 파차마마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진흙으로 이루어진 노파의 형상을 한 파차마마는 더위를 느끼고 잠들지 못한 채, 지구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음을 깨닫는다. 그녀는 환경을 해치는 수많은 행위들이 일상처럼 반복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슬픔을 느끼고, 인간이 스스로의 행동을 바꾸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파차마마는 안데스 세계관 속에서 중요한 존재로, 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삶 깊이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후후이 지역의 강에서 채취한 진흙으로 제작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었다. 진흙이 마르며 형태가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단 없이 빠르게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