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허리 아래 고민에 답변 드립니다

uragawa 2018. 6. 24. 16:04

세대 차가 큰 친구 관계의 비결은, 자신이 상대에게 준 것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고 체념하는 것입니다. 돈도 에너지도 시간도 모두 자기가 부담하며 관대하고 이야기가 통하는 아주머니로 일관할 생각이라면 친구 관계는 만족스럽게 펼쳐질 것입니다.



30세라면 슬슬 결혼을 예정에 넣지 않는 인생을 설계할 나이입니다. 착실히 직장 생활을 하고 연금을 꼬박 꼬박 넣고 대출을 받아서 작아도 자신의 집을 확보하고 동성 친구들을 소중히 하면 혼자 사는 생활의 발판을 만드세요. ‘결혼하려는 노력’ 같은 건 하지 않아도 좋은 생활 기반을 만드는 겁니다. 남자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습니다. 있는 게 좋은 남자도 있지만 차라리 없는 게 나은 남자도 있습니다.



지방의 한 결혼식장에서 “최후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포스터를 보고 쓴 웃음을 지은 적이 있습니다. 연애의 두근거림과 설렘은 뇌 안에서 도파민이 방출되는 비일상적인 쾌감입니다. 그 쾌감은 버릇이 됩니다. 젊을 때 연애를 좋아했던 사람은 그 후에도 평생에 걸쳐 연애를 좋아합니다. 결혼했다고 해서 그것이 ‘최후의 사랑’이 되는 일은 일단 없겠지요.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책임이 있지만 아이는 부모의 인생에 책임이 없습니다. 부모의 책임이라고 해도 성인이 될 때까지의 일입니다. 아이가 자신을 키워준 사람과 친구가 도리지 말지는 어른이 되고 나서 판단하면 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