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서점을 둘러싼 희망

uragawa 2017. 3. 30. 22:11

서점을 유지하게 위해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팔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영업일로 다시 나눠서 하루에 몇 권의 책을 팔아야 하는지 계산하면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만큼의 책을 팔 자신이 없다면 음료든, 이벤트 참가비든, 잡화든 매출을 메워줄 다른 수익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사적인 서점



그런데 한국에서는 친구가 만든 물건을 비싼 가격에 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힙스터는 중산층 이상의 부자들이기 때문에 본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돈을 씁니다. 하지만 한국 젊은이들은 돈이 없으므로 사진을 찍으면 잘나오는 인테리어는 좋으나 음식 가격이 저렴한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가 그 공간의 사진을 찍고 그걸로 자신을 위로합니다.
-탐구생활



동네서점이 사라지면 그 손님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아니고 아예 책을 사지 않습니다. 서점 하나가 사라지면 독자가 그냥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들 중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으로 가는 숫자는 미미합니다. 지식산업의 근간이 되는 책의 선순환 구조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Sunny Boy Books라는 서점은 5평밖에 되지 않지만, 항상 그림 전시를 합니다. 전시가 끝난 후 그림을 판매하는데, 잘 팔린다고 합니다.



이제 책은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장소(서점)에서 구매하는 별난 물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는 대용량 뇌를 하나 더 가진 시대이니 이러한 흐름이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진주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