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번 일만 하고 그만둘 거야.”
“이거 왜 이래.”
파커가 말했다. 매번 작전을 수행할 때마다 알마 또는 말, 이름이야 뭐가 됐든 간에 그런인간이 꼭 하나씩은 있었다. 그리고 작전 때마다 핸디 같은 인간도 꼭 하나씩 있었다. 언제는 다 때려치울 준비가 된 그런 인간들. 그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단언하며 작전이 끝나면 자기 몫을 챙겨 앙계장 같은 걸 사들여서 정착하겠다고 말한다. 그렇다. 작전 때마다 핸디 같은 인간이 하나씩 꼭 있고, 그런 인간들은 한두 해쯤 지나면 자기도 끼워달라며 어김없이 다시 나타난다.
-PART 01 네브라스카에는 불법 성형외과 의사가 있다 7_초짜에 신참인 여자의 문제
어둠. 칠흑 같은 어둠과 스스로 만들어내는 소음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고요. 2주 동안 하루 22시간씩, 어둠과 고요와 철저한 고독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PART 03 길 위에는 살인범을 쫓는 잡역부가 있다 1_반쪽짜리 두뇌의 남자
파커는 무엇이든 어영부영 끝나버리는 것이 싫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늘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하고 미진하게 남겨두는 것을 그는 좋아하지 않았다. 스텁스가 바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였다. 그런데 그가 복잡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따라서 파커는 늘 하던 대로 하기로 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계획에 충실하며, 절대로 균형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애쓴다.
-PART 04 그 한가운데엔 이 시대의 악당 파커가 있다 1_잠 못드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