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센스의 재발견

uragawa 2015. 8. 4. 23:00

기획이란 아이디어보다 ‘정밀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세상을 놀라게 할 기획을 하겠다는 마음은 버리는 것이 좋아. 그런 야심이 제대로된 기획을 만들지 못한 원인이니까”라고 쓴 소리도 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평범함이란 무엇인가?

대중의 의견을 알고 있다는 것? 상식적인 것? 아니다.

평범함이란 ‘좋은 것’을 아는 것

평범함이란 ‘나쁜 것’도 아는 것

양쪽을 모두 알아야 ‘가장 한가운데’를 알 수 있다.

센스가 좋아지고 싶다면 우선 평범함을 알아야 한다.




내 생각이지만 ‘아름답다’는 감정은 기본적으로 미래가 아닌 과거에 근거한다. 향수나 그리움도 틀림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될 것이다.

기술과 센스, 기능과 장식, 미래와 과거.

이런 식으로 서로 맞대응하는 시대의 ‘틈’을 모두 오가고 있다.

시장은 이미 센스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니 센스 있는 기업이 성장하고, 센스 있는 사업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조사에만 의존하면 내가 무엇을 좋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수 없다.




센스를 기르려면 온갖 것에 생각이 미치는 꼼꼼함, 남이 보지 않은 부분도 알아차리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좋은 감각을 지니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높이는 것도 연구가 필요하다.

능력 있는 한정된 사람만이 할 수 있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말 간단한 것을 ‘이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매일 실천하는 것. 이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하면 되겠지만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풍부한 지식이 있으면 센스를 기르기 위한 좋은 스승을 많이 둔 것과 같다. 단 한 명의 스승이 아니라 훨씬 많은 그것도 뛰어난 스승에게배우는 것이 능력을 높여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유행한다=센스가 좋다’가 아니다




사람의 감각은 무척 섬세하고 민감하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는 말하지 못해도 이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어딘가 다르다는 것, 이유는 모르지만 멋지다는 것, 높은 정밀도로 세심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민감하게 느낀다.




만일 당신이 디자인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면 자신이 무엇을 근거로 그 디자인을 결정했는지를 ‘감각’이라는 단어를 피해서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정밀도 높은 아웃풋을 낼 수 있으며 팔리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센스는 매너다.




나라는 인간의 틀을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러나 나 자신이라는 것을 만드는 요소는 주위 환경이다. 그래서 주위 환경을 바꾸면 나 자신의 틀도 변한다. 여기서 센스의 다양성이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