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제로

uragawa 2014. 12. 26. 22:00

‘밖’으로 눈을 돌리면 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 다양한 업무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정년까지 무사히 일하는 삶이 ‘행복한 인생’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만, 행복에 단 한 가지 형태만 있다니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 인간은 새롭게 첫걸음을 내딛을 때나 다음 무대로 나아갈 때 출발선 위에 서는데, 누구나 제로 상태가 되어 출발선에 선다는 것이다.

결국 ‘곱셈의 답’을 추구하는 당신은 현재 ‘제로’인 백지 상태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제로에 어떤 수를 곱해도 결국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제로밖에 없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출발선 위에 설 때는 ‘곱셈’이 아닌 ‘덧셈’으로 시작해야 한다.

 

 

 

일이든 인생이든 이성 관계든 긴장 탓에 자연스럽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성격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외모, 학력이나 수입, 사회적인 지위 같은 것과도 무관한, 오로지 ‘경험’의 문제다.

그리고 경험이란 시간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허송세월이 경험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작은 용기를 내어 의사에 따라 한 걸음 내딛는 것이다.

 

 

 

친구가 히치하이크로 떠나는 무전여행을 제안했을 때에 할까 말까? 친구가 흥미로워 보이는 이벤트를 제안했을 때에 참가할까 말까? 이벤트 회장에서 적극적으로 말을 걸까, 아니면 회장 한구석에서 그저 방관자로 있을까?

이런 사소한 문제는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일생이란 이렇듯 아무래도 좋은 작은 선택이 쌓이고 겹쳐져 결정되는 것이라 믿는다.

이것은 순전히 기회의 문제다.

 

 

 

남녀노소, 빈부의 차와 무관하게 어떤 사람이든 하루 24시간, 1년 365일밖에 없다. 잔업으로 써버린 시간은 그대로 개인 시간의 상실로 이어진다.

개인적인 시간까지 희생하면 당연히 일에 구속당하고 돈에 속박당한다는 의식이 강해진다. 이것은 ‘노동’ 대신에 ‘시간’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던져진 영원히 풀리지 않는 과제다.

 

 

보람이란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거기서 보람을 만들 수 있다.

 

 

 

규칙을 만들 때는 ‘멀리 보지 말 것’을 충실하게 고려해 포인트를 정했고, 그 후에는 실천했다.

 

 

 

지금 회사에 불만이 있다면, 구직이나 이직할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인내하기보다 독립을 선택해보자, 돈을 ‘받기’만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버는’ 일로 바꿔보자.

 

 

 

트위터로 1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사람에게 1억 엔의 자금을 모으는 일은 결코 어려운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1억 엔의 자금을 투자해도 결코 100만명의 팔로워를 만들 수는 없다.

 

 

 

나는 식사 자리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아무거나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귀찮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하는 것도 성가시다는 사고 정지 상태에서 나온 대답이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결정적인 차이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 두가지 행위를 두고 흔히 혼동한다.

먼저 ‘고민한다’는 것은 사물을 복잡하게 만들어가는 행위다.

이도 저도 아니면서 혼자 끙끙거린다. 일부러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는 궁지에 빠진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시간은 하염없이 흐른다. 그것이 고민한다는 행위다. 점심 메뉴부터 인생의 기로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고민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고민할 수 있다.

한편 ‘생각한다’는 것은 사물을 간소하게 만들어가는 행위다.

복잡하게 얽인 실타래를 풀고 한 가닥의 실로 만든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선 이론이 ‘E = mc²’이라는 심플한 관계식에 다다르는 것처럼 간결한 원리 원칙이 되도록 생략해간다. 그것이 생각한다는 행위다.

 

 

 

부모로부터 자립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회사나 조직에서도 자립하지 못해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어린애마냥 시끄럽다.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사람은 앞을 향해 나아가려고 할 때에 크게 3단계를 밟게 된다.

①도전… 리스크를 선택하고 맨 첫걸음을 내딛을 용기

②노력… 0에서 1로 가는 착실한 덧셈

③성공… 덧셈의 완료

 

 

 

사고에는 족쇄를 채울 수 없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면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고 정지 상태에 빠지고 만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고의 유연성을 잃고 소위 늙다리로 전락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