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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죽은 소년에게서 아들로 걱정이 옮겨 갔다. 우리 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를. 마음속으로 그렇게 빌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들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닐지. 아니면 아들이 뭔가 알고 있는게 아닐지……. 두려워서 그 뒷일은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게이코는 몸을 돌려 누우며 형언할 수 없는 불안에 휩싸였다.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웠다. 불길한 예감은 항상 빗나가는 법이 없었다. 중학생은 잔인하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잔인한 시기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잔인함은 혼자 서는 과정에서 터지는 고름 같은 것이다. 다들 더는 어른들에게 울면서 매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끼리 생존게임을 시작한다. 정말이지 남자란 권력에 약한 동물이다. 게이코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에게 실망..

한밤의 도서관 20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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