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지즈코 2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결혼은 사실 하나의 문에 불과하다. 결혼하지 않고 싶어졌다면 열려 있던 문을 닫아두는 것뿐이라고 말하자. 이유는 단순하다. 닫고 싶기 때문이다. 아마 닫으려는 문틈에 잽싸게 발을 끼우고, 혹시 모르니 열어둔 채로 두라거나 나중에 도로 열고 싶어지면 어쩔 것이냐고 묻는 이들이 나타날 것이다. 답도 간단하다. 그때 가서 도로 열면 그만이다. 등쌀에 못 이겨 잠자코 있다 보면 당연히 해야 할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될 테니,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않은 대로, 결정하지 못하면 못한 대로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하자. 여성은 항상 결혼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결함이 있든지 규격에서 벗어난 사람 취급당합니다. 결혼한 여자는 남자에게 선택을 받은 여자, 여자로서 성공한 일종의 승자로 여..

한밤의 도서관 2019.07.24

허리 아래 고민에 답변 드립니다

세대 차가 큰 친구 관계의 비결은, 자신이 상대에게 준 것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고 체념하는 것입니다. 돈도 에너지도 시간도 모두 자기가 부담하며 관대하고 이야기가 통하는 아주머니로 일관할 생각이라면 친구 관계는 만족스럽게 펼쳐질 것입니다. 30세라면 슬슬 결혼을 예정에 넣지 않는 인생을 설계할 나이입니다. 착실히 직장 생활을 하고 연금을 꼬박 꼬박 넣고 대출을 받아서 작아도 자신의 집을 확보하고 동성 친구들을 소중히 하면 혼자 사는 생활의 발판을 만드세요. ‘결혼하려는 노력’ 같은 건 하지 않아도 좋은 생활 기반을 만드는 겁니다. 남자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습니다. 있는 게 좋은 남자도 있지만 차라리 없는 게 나은 남자도 있습니다. 지방의 한 결혼식장에서 “최후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포스터를 보고 쓴..

한밤의 도서관 2018.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