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택시 잡는 것과 같다. 언제 올지 모른다. 그 때까지 어둠에 섞여있던 내 모습이 때마침 온 택시에 헤드 라이트에 비춰질 때, 처음으로 사람은 자신이라는 인간을 확인한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에 빨라지는 가슴의 고동 소리에,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상처 받아, 마음 아픔에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것을 의식하고 그리고 점점 욕심쟁이가 되어가는 나와 안 좋은 모습의 나, 마음에 안 드는 내가 보여 그런 나와 마주 향해 싸우게 된다. 사랑을 하는 것. 그건 실로 나쁨 없이 몸부림 칠 정도로 아프고 괴로운 병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라고 하는 혁명을 끝까지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나와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스치는 순간의 저릴만큼 아픈 감촉이다. 그 순간에서 흘러내리는 빛에 의지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