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동료들한테 미움 사는 타입이지?”레이코는 갑자기 목덜미의 땀이 쏙 들어가는 서늘함에 불쾌해졌다. 몰래 엿보려던 구멍으로 오히려 감시를 당한 기분이었다. 초조함 비슷한 불쾌한 감정이 일었다. “정의? 웃기는 소리. 사람을 죽이는 데 정의고 나발이고가 무슨 상관이야? 오직 선택일 뿐이야. 살인이라는 방법을 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건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와 죽이려는 마음은 전혀 별개라는 뜻이야. 사람을 죽이는 데에 타당한 이유따위는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어. 하지만 정말 사소한 이유로도 사람은 사람을 죽이는 게 현실이지. 살인의 순간에는 오로지 선택할 기회만 있기 때문이야.”-지나친 정의감 中 형사가 어떤 인물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건강하게 잘 지낼 리가 없지 않은가. 요즘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