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바이스가 필요합니까. 조립식 건물 옆에 세워놓은 간판의 글귀였다. 그 글자 아래에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도 적혀 있다. 저렴한 가격, 신뢰 가는 어드바이스, 라고 씌어 있지만, 애당초 상담이라는 것은 시세가 정해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데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지 가격을 비교할 방도가 없다. “살아가는 우리들 앞을 늘 가로막아서는 게 무엇입니까?” 이나가키 씨가 물었다. “뭘까요.” “고민이나 문제지요. 그것뿐입니다. 저마다 고민을 끌어안고 있으면서 아무데에서도 그것을 풀 답을 얻지 못한 채 녹초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그겁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이나가키 씨는 말할 때 자기 배의 군살을 손으로 움켜쥐면서 말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고민이나 의문에 대해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싶어서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