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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문학잡지 1

Littor 2016 8.9

중국집을 빠져나온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멀어지는 친구의 뒷모습이 자꾸 흔들리니까 슬펐습니다. 나를 뒤에서 보는 일도 저렇게 슬픕니까. 무엇보다 우리 집으로 가는 골목은 왜 또 이토록 멀고 복잡합니까. 가로등도 없이 어둡고 아득했습니다. 희망은 없고 장래만 남은 삶은 또 얼마나 지루합니까. “난 하루 종일 하기 싫은 일을 한단다. 왜 그런지 알겠니? 다 널 위해서란다, 열받게좀하지마알렉시야! 언젠가는 네가 나를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날이 오겠지. 가족이란 그런거니까.” 어머니는 내가 이미 어머니를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신다. 어머니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드린다. 난쟁이 만한 용돈에도 불평 안 하고 참는다. 하지만 우리가 가족이니까 이런 짓 안 하는 거다. 공중도덕에..

한밤의 도서관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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