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인체모형의 밤 그리고 그레이브 디거

uragawa 2009. 6. 18. 15:46

요새 하루에 꼭 한 권은 읽고 있는데, 최근 읽은 책 두 권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읽을 때마다 (아 화장실로 달려가고싶어! 의 마음이었다.) 조마조마
설레게 한 두 권!


도서관 신간코너에 꽂혀 있던 책으로, 처음 보는 작가였는데 표지가 마음에 들어 꺼내보았다.



타이포를 재미있게 정렬했다.
나카지마라모의 ‘인체모형의 밤’



작가소개가 골 때려서 아 이 사람 촘 멋진데?? 라고 생각하며
냉큼 책을 빌렸다.

















- 프롤로그 / 목저택
1. 사안    2. 세르피네의 피     3. 코     4. 굶주린 귀
5. 건각 - 국도 43호선의 수수께끼     6. 무릎     7. 피라미드의 배꼽    
8. EIGHT ARMS TO HOLD YOU     9. 뼈 먹는 가락     10. 다카코의 위주머니
11. 유방     12. 날개와 성기
- 에필로그 / 목저택 


제목들 보시라 엄청 착하다.(어떤 의미에서?)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빵빵 터졌다. 12개의 이야기 중에서 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그리고 일주일 후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서적.


다카노 가즈아키의 '그레이브디거'

출퇴근 시간을 때울 생각으로 앞 뒤 설명 소개 모두 보지 않고 두께만으로 결정한 책이었는데, 한 3일 정도(출퇴근 시간으로 계산하면 12시간) 읽겠구나 싶었으나,
아 이거 사람잡는구나. 우.왕.굳. 요렇게 재미있을 수가.. 5시간 정도 걸려 다 읽었다.
13계단을 읽을 때는 초반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으나, 이 책은 펼치자마자 눈에 쏙쏙 들어왔다.
웬만해서는 손을 떼기가 어려웠다. 너무너무 재미있다.




“그래요. 나쁜 놈처럼 생긴 사람은요.
양심의 갈등 때문에 나쁜 얼굴이 되는 거예요.
양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진짜 악당은 실은 평범하게 생긴 법이죠.”




주인공을 쫒는 자, 그 쫒는 자를 죽이는 자, 그레이브디거라는 이름을 가진 살인자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악몽의 마츠다류헤이가 생각났다.(단순히 망토 때문 -_-) 아 진짜 재밌게 읽고 있는데 사건발생, 반전, ㅋㅋㅋ

그레이브 디거는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애초에 이 두 책을 같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건 욕조 때문이다.
(여기서 코 이야기를 안 보신 분은 위로 올라가서 펼쳐봐도... ㅋㅋ)

그레이브 디거 초반에 주인공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는데, 살인 장소가 목욕탕이었다.
자신과 방을 바꿔 살고 있던 친구에게 돈을 빌리려고 방문했으나, 친구는 펄펄 끓는 욕조 속에서 죽어 있었던 것.
(아 아무리 생각해도 신선한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서적을 사거나, 도서관으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