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조금씩은 하고 산다. 괴물도 햇살 아래 당당하게 걸어 다니기 위해 인두겁을 뒤집어쓰는 법을 배워 위장한다.
이제 와서 보니 진실은 중요치 않았다. 전부 꾸며 내면 그만이었다. 대중이 납득할 만한 살인범의 요소들을 한데 모으니 살아 움직이는 흉악범이 탄생했다. 증명은 필요치 않다. 애초에 쓸데없는 짓이고, 혼란의 파도 위에 이슈를 올려놓으면 그만이었다. 아이러니하고 우습지만 스녠은 차마 웃을 수 없었다.
일에 찌든 회사원과 시체의 차이점을 면밀히 연구해 본다면, 유일하게 다른 점은 아마 호흡의 유무뿐일 것이다.
버스가 아침의 차량 행렬을 따라 정류장에 도착했다. 장페이야는 생기라고는 조금도 없는 다른 학생들을 따라 버스에 몸을 밀어 넣었다. 차 안에서 각종 냄새가 섞여 풍겨 왔다. 의자의 괴상한 고무 냄새, 디젤 냄새, 옆에 선 여자의 머리칼에서 나는 기름 냄새, 하품하는 출근족의 입 냄새, 과하게 바른 헤어 왁스의 역겨운 향내….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獻給殺人魔的居家清潔指南(2018)
[트위터책빙고 2021]
11. 미스터리
읽을만한 중국 소설 없을까 찾아본 나를 칭찬해...
제목도 그렇지만 표지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었었는데,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적절하고 재미있었다.
시작하자마자 재미있어서
잠들기 전에 펼쳤는데 언제 책 덮어야 되나 고민될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드는? 이야기 었어
시리즈도 빨리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현기증 나니까!!!!!!!
결벽증 있는 스녠이 패스트푸드점
소독용 알코올 안 쓰는 거 킬포 ㅋㅋㅋ
샤오쥔도 너무 귀여워서
스녠이랑 계속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