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영화의 모든 스포일러... 또 엄청나게 깁니다.
들었던 순서대로 아니고 나 혼자 보기 편하게 정리했음.
여러 개의 장르를 뒤섞으면서 여러 문제를 영화 안에 밀어 넣어
수면 아래 잠겨 있던 이야기가 점점 올라오기 시작한다.
경계선을 넘는 영화가 아니라 경계선을 교란 시키는 영화다.
장르?
외형적으로는 폴라 무비 + 로맨스 + 판타지 + 공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는 3가지 이야기를 겹쳐 놓았고 보완해 나가듯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폴라무비+아동포르노유괴(서브 플롯이었다가 메인 플롯이 됨)
환상 문학(동화)처럼 이루어졌고, 북유럽 신화에 대한 현대적 버전처럼 보인다.
이 영화는?
사회 정치적인 젠더 이슈에 관한 영화
유럽에서 가장 논쟁적인 이민이라는 예민한 주제를 건드리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이민자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이민자들을 인간 비슷한 존재라고 취급하고 있다.
존재하지만 (법적,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인간.
표면적인 드라마만 쫓아가면 단순하고 이상한 이야기이다.
젠더 감성에 초점을 맞춰보면, 젠더 감성을 교란시키고 실험하는 영화다.
남자가 출산을 하게 되는 문제를 질문하는 영화.
자신이 여성이라는 지각도 없었던 티나가 어머니가 되어가는 과정에 관한 감정선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장면에 아이를 만나는 티나가 가진 감성은 모성애인가 부성애인가?
(근데 모성애 부성애 어느 쪽이 맞는지 집고 가야하는 문제인가? 싶다. 사랑이면 되잖아)
페미니스트 영화인가? 여성 혐오 영화인가?
양쪽 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그대로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다.
티나와 보레는 얼굴이 흉한 인간과 비슷한 존재다.
사회적으로 규정된 남자 여자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들어두었다.
제 3지대(트렌스젠더)의 문제를 끌어들였다.
영화는 2가지 질문을 가지고 있다
1. (초, 중반)티나의 정체성의 대한 질문
티나가 속해있는 사회에 대해서 냉담하게 그려져 무미건조하고 낯설게 보여진다.
(나는 이게 내가 실제로도 겪는 당연한 사회라 낯설지 않았다. 냅다 욕하는 사람 좀 봐)
2. (중,후반)티나의 딜레마
나는 트롤인가? 인간인가?
나는 트롤이 될 것인가? 인간으로 머물 것인가?
나는 누구입니까? (이 질문은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원작이 있다.
영화 [렛 미 인]의 원작 소설가
(난 이 영화 안 봤어......)
원작은 아주 짧은 단편이었다.
티나가 육감으로 상대방의 범죄, 수치심을 알아내는 것을
어떻게 알아내는 것인지 어떤 설명도 없다.
감독은 원작 소설의 논리를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설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후각으로 아는 것으로 설정을 바꾸었다.
시나리오의 논리를 세우는 과정은
그 감독이 자기 영화의 유니버스를 만드는 과정이다. 라고 감독은 말했다.
TMI 폭발 감독님 히스토리
감독님 태어난 곳은 이란입니다.
테헤란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
이란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다 '이건 아버지가 원하는 길이고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학업을 중단,
독일 대학에 가서 철학을 공부, 지도 교수님과 상담하다 '철학을 사랑할 수 없어서 그만 두겠습니다.' 하고 자퇴.
스웨덴에 가서 예술사와 사회학을 공부하기 시작. 이 때 스웨덴으로 이민 신청을 하고 스웨덴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자퇴를 하고 스톡홀름에 가서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
건축을 공부하다 석사 논문을 쓰는 도중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보다
'아 그만둬야겠군.' 후에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살이 되어서야 제가 할 일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덴마크 코펜하겐에 가서 영화 학교에 입학.
이렇게 학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아버지가 학비와 생활비를 대주어 가능했다'고 한다. 영화를 하겠다고 하자 지원이 중단되었음 ㅋㅋㅋ
그 때부터 이란어와 덴마크어의 번역 일을 했다고 한다.
번역 일을 하면서 비로소 '내가 이상한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이란 사람도 아니면서 스칸디나비아 사람도 아니었던 것.
왜? 외모가 다르니까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아웃사이더로서의 정체성의 질문
(아 영화의 출발점을 설명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
티나와 보레
첫 장면 티나가 항구에 서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 배를 바라보는 티나의 심정(떠나고 싶은 마음)
배가 도착하는 것을 보며 벌레를 만져보다 놓아주는 티나.
인간으로 자라고 교육 받은 티나는 벌레를 먹지 못하다 보레를 만나고 난 후 보레가 주는 구더기를 먹는 티나.
(문명과 본능의 대결이다.)
보레는 연어를 쓸어 담아 맨손으로 집어 먹고, 티나의 집에서 투견을 보자마자 으르렁거리면 제압한다.
사회화가 되지 않은 트롤.
구더기를 먹는 순간 인간 세계와 결별하고 문명과 결별하고 트롤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다.
그런데 완전히 들어선 것이 아니고 한 쪽 발은 인간 세계에 머물러 있다.
검색대에서 만나는 보레
보레에게서 아무것도 찾지 못했지만 티나는 사실 올바르게 냄새를 맡았다.
티나는 상대방의 도덕의 감정을 읽은 것이다.
여기서부터 도덕과 감정이 대립하는 이야기로 발전한다.
다시 만나는 보레의 시침이 없는 시계와 옷의 냄새를 맡아본다.
(티나는 분노·수치·고통을 맡았던 것이다.)
보레는 남자지만 여자
티나는 여자지만 남자
보레의 꼬리뼈 흉터를 발견하는 순간
꼬리가 있는 인간을 만난다는 것은 환상 문학 안으로 들어서겠다라는 신호.
보레는 사회에서 학습된 남성성으로 외향이 여자인 티나에게 다가가는 여성으로,
사과하러 온 티나에게 신체적으로 가깝게 다가오는 보레
(누군가 이렇게 가까이 접근한 적이 없었을 것)
아동 포르노 제작을 위해 아이를 유괴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지내는 보레(트롤)가
자신의 로맨스의 상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티나와 아버지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티나
아버지를 3번 만나는데 어머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티나에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이 된다.
티나는 두 번째로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 흉터에 대해 물어본다.
아버지는 3살 쯤 날카로운 바위에 떨어져서 흉터가 생겼다고 말한다.
(아마 이 시기에 데려왔을 것)
아버지는 아내를 가진 적이 없을 수 있다.
트롤 이었던 티나를 입양해 그냥 기른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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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영화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사운드.
매번 믹싱을 하면서 몇 헤르츠로 녹음해야 할지 믹싱 기사와 의논했다.
트롤 전설에 관한 이야기는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받았나?
톨킨 반지의 제왕과의 연관성은 단호하게 부정했다.
감독 : 트롤에 대한 것은 위키피디아에서 보았다.
영화를 본 후에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톨킨에게도 실례고, 나에게도 실례이다.
배우들에게 어떻게 구더기를 먹였어요?
감독 : 제가 늘 먼저 먹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배우에게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물 속에도 함께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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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끝까지 듣지도 않고 중간에 나왔는데
내용 좀 봐, 겁나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