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산책

데이비드 호크니 展

uragawa 2019. 3. 29. 23:12

제발 평일에 가세요
데이비드 호크니

2019. 03. 22 ~ 2019. 08. 04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친구가 알려준 전시.

온라인 예매하려고 보니
YES24에서 [다시, 그림이다] 책이랑 초대권을 같이 판매하는 게 있어서 구매.



전시 개관 첫 주 주말에 친구가 다녀왔는데,
자신의 순번이 올 때까지 입장 대기 100번을 더 기다리고
결국 한 시간이나 기다렸으며,
도슨트도 취소되었다는 만신창이 소식을 전해주었다.



책 도착.





책에 동봉 된 초대권.
봉투에 들어있었다.

(책이 2012년 책이던데, 비닐 패키징 되어있는 책에
초대권을 포함하는 패키징이 또! 쓰레기 많이 나온다 생각한 나....)




나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공부하는? 자세로 책 읽기 시작.

책은 대화랑 같이 그림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다른 사람의 후기들도 궁금해 트위터 검색 해봤더니,
오디오 가이드를 2천원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알게 됨.
(작품에 대해서는 할말하않 의견이 많아 약간 걱정이 되었다.)

도슨트를 들으면 좋지만 못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결정.

앜, 2011년대 갬성인가, 앱 삭제하고싶다핫한 전시라고 메인에서 사정없이 팝업창저녁 9시~아침 9시에 결제는 천원 깍아 줌





앱 진짜 디자인 그지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삭제 하고 싶어.

디자이너 가출 각<다운로드 완료>콘텐츠 리스트





책 속 작품들이 너무 멋져 전시가 더욱 기대되었으나,
함께 관람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작품을 제대로 못 볼 것 같은 두려움에
평일 오전을 노렸으나 오후에 도착 (1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다행이야!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대기표를 뽑을 필요가 없다.



작품 사진 촬영 불가.
티켓은 층마다 계속 확인. (펀치로 체크한다)




아시아 지역 첫 대규모 개인전.
1950년대 초부터 2017년까지의 회화, 드로잉, 판화 133점을 선보이는 전시.



오디오 가이드 들으려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했는데, 음성 안 나옴.
앱 껐다 다시 켜, 블루투스 연결 다시 해
볼륨 체크해, 음악 앱도 틀어봤는데 음악은 잘 들림.
근데 오디오 가이드는 음성 먹통이구나?

ㅅㅂ 화딱지 나기 시작함.

그래서 저는 글씨만 읽었고요.회색 화면 뭐 어쩌라고??






디자인이 후지니까 내가 열이 받아 안 받아
제일 오른쪽 하단 그림 아이콘은 왜 있는 거지 싶어서 누르니까 그냥 회색 화면 뜸.
어쩌라는거야 도대체......





릴랙스 하고,
좋았던 작품들.



“더 큰 첨벙” 1967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5 x 243.9 cm)


캔버스가 커서 그런지 좋았다.
물의 특성을 관찰하는 작가님 멋있어...



사람의 실물 크기로 제작된

“클라크 부부와 퍼시” 1970-1971
(캔버스에 아크릴릭, 213.4 x 304.8 cm)

빛과 그림자 구경하는데 창문 사이마다 들어오는 빛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셔서 소름.



바로 옆에 전시 되어있던 “나의 부모님” 1977
(캔버스에 유채, 182.9 x 182.9 cm) 도 너무 좋았다. 

색감, 구도 너무 예뻐








영상 60분 짜리 패스함.







역 원근법의 
아카틀란 호텔 시리즈도 같은 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더 큰 그랜드캐니언

사람이 없는 타이밍이라
가운데 멀찍이 서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열? 함
내가 정말 그랜드캐니언을 바라보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제일 기대했었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 2007

(50개 캔버스에 유채, 457.2 x 1219.2 cm, 각 91.4 x 121.9 cm)

책에서 수록된 사진도 봤지만,
직접 볼 때 느낌이 어떨까 너무 궁금했는데,
걸어가면서 작품을 보니 내가 그 길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너무나 좋았음.







생각보다 여유로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다행?이었던 전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드로잉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기대?했을 것 같은데,
없어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 보고 나서 엽서든 뭐든 사려고 했는데,
진짜,,, 색감 검수 안 했나, 갖고 싶은 게 하나도 없어 안 사보긴 또 처음이네






오디오 가이드 안되는 게 너무 이상해
핸드폰 진동 상태에서 그냥 재생해봤는데 음성이 들리네???????
아이고야??????

그래서 나는 집에 와서 2천원 주고 결제한 오디오 가이드가 아까워
한 번 더 들었다고 한다. 



다들 평일에 가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