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서울 3년 이하 서점들을 인터뷰

uragawa 2017. 10. 20. 21:58

생활비 정도 남는 데 만족하나?
연봉 1억 받는다고 쳐보자. 하루에 대충 30만원 버는 거다. 내가 누리는 자유는 하루 30만원 보다 가치 있다고 본다.
얼마의 돈이면 내 하루를 바꿀까. 얼마면 만족할 만하겠나.



서점 오픈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딱히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하시라.
어차피 이거저거 따지는 사람 치고 서점 여는 경우가 드물다. 진짜 서점 여는 사람은 열고 나서 연락한다. 퇴사도 마찬가지다. 퇴사 고민한다고 연락하는 사람 치고 퇴사하는 사람 못 봤다. 진짜 퇴사하는 친구들은 실업 급여 끊겼다고 술 사 달라 연락 온다.

인터넷 서점과의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나?
퇴근길 책 한 잔 김종현 대표





주변에서 서점을 열겠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
읽는 것과 파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서점 하면 책 팔아서 월세 내야 한다. 단지 책 읽는 게 좋은 것이라면 직장 성실히 다니면서 취미로 독서하길 권한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보다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한 일이다.

폐업하는 서점을 바라보는 마음은?
51페이지 김종원 대표.





서점을 통해 원하던 삶의 방식을 일궜다고 보는가?
햇빛 잘 드는 밝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
서점을 시작한 이유이고,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퇴근을 기다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된 점도 만족스럽다.
사실 퇴근이란 게 없다. 어차피 집에서도 일한다.
다만 일처럼 느끼지 않는다. 노는 것처럼 일한다.
서점의 일과 개인의 삶을 분리할 필요를 못 느낀다.
주변에선 일과 삶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온종일 일하는게 좋다. 서점읠 일이 곧 나의 삶이니까

서점의 매출 구조는?
이후북스 황남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