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uragawa 2013. 5. 11. 06:00

취미를 갖는다는 건 무척 중요하다. 취미란 전적으로 당신만을 위한 크리에이티브한 일이다. 취미란 그것을 통해 돈을 벌거나 유명해질 필요도 없고, 그저 당신이 행복해서 하는 일이다. 취미활동엔 얻을 것만 있고 잃을 건 없다.



주변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 당신이라면, 그 주변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로 가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좋은 작품은 힘 안 들이고 만든 것처럼 보인다. “내가 왜 저 생각을 못했지?”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며 작품에 쏟아부은 땀과 고생의 세월들은 보지 않으려 한다.




적당한 보수를 받고, 구토 나올 정도로까지 바쁘지 않으면서, 남는 시간에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요령이다. 좋은 일자리를 찾는게 쉽진 않겠지만, 있긴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오늘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이런 질문과 맞닥뜨리면 뭘 적어 넣을까 생각하면서 최근 일들 중에서 즐거운 것을 회상하게 될 것이다.

질문을 받지 않았다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일들 말이다.

그런데 만약 ‘오늘 일어났던 일은?’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최악의 일을 떠올릴 것이다.

어딜 급하게 가야 한다든지 누군가 당신에게 안 좋은 말을 했다든지, 이처럼 당신이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생각나고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일이 뭔지를 물으면 특별한 빛이나 누군가의 행복한 표정 또는 진짜 맛있는 샐러드 같은 좋은 것들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니컬슨 베이커




크리에이티브가 꽉 막혀버린 상태를 극복하는 방법은 스스로 선을 긋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크리에이티브한 일에 있어서 ‘제한’은 ‘자유’를 의미한다. 딱 한 가지 색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것. 초기 자본 한 푼 없이 창업하는 것. 아이폰만 가지고 영화를 찍는 것. 예비부품만으로 기계를 만드는 것. 시도도 안 하면서 핑계만 대지 마라. 당신이 가진 시간과 공간, 재료들만으로 바로 지금 뭐라도 만들 수 있다.